경영저널

인생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선택(Choice)의 연속이다. 선택을 위해서 합리적인 인간(Homo Economicus)은 경제활동을 할 때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얻으려고 행동하게 되는데, 이러한 행동양식을 ‘경제원칙(Economic Principle, 經濟原則) 혹은 경제주의(Economism, 經濟主義)’라 한다.

경제활동(Economic Activity)은 경제객체인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분배교환소비하는 경제행위이다. 경제활동에 따르는 문제를 경제문제(Economic Problem)라 하고, 경제문제와 관련된 현상을 경제현상(Economic Phenomena)이라 한다. 경제학(Economics)은 경제활동에 수반되는 경제문제를 다루는 학문이다.

재화(Goods)는 첫째, 자유재와 경제재로 구분할 수 있다. 자유재(Free Goods)는 존재량이 무한히 많아 돈이나 노력을 들이지 않고서도 얻을 수 있는 재화를 가리킨다. 반면, 경제재(Economic Goods)는 돈이나 노력을 지불해야 얻을 수 있는 재화를 의미한다. 공기는 자유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미세 먼지가 많은 지역에서 깨끗한 공기는 자유재가 아니라 경제재이다. 공기 청정기를 구매하기 위한 돈과 노력은 물론 시간을 들여야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세계에서 자유재는 거의 드물다(There Is No Such Thing As A Free Lunch. 세상에 공짜는 없다).

둘째, 소비재와 생산재로 구분된다. 소비재(Consumption Goods)는 소비자가 소비에 사용하는 재화이고, 생산재(Production Goods)는 생산자가 생산에 사용하는 재화이다. 원재료반제품공구기계공장 등이 생산재에 포함된다. 생산재가 자연 자원과 다른 점은 자연적으로 주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 만든 생산수단(Man-made Means of Production)이라는 점이다. 한 재화는 용도에 따라 소비재 혹은 생산재 양쪽 다 가능하다. 예를 들면, 밀가루는 소비자에 의해 수제비를 만드는 데 쓰이면 소비재이지만,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만드는 데 쓰이면 생산재가 된다. 경제학에서 생산재는 자본(Capital) 혹은 자본재(Capital Goods)라고 한다는 것에 주의하자.

서비스(Service)는 노동자 노동, 상인 도,소매활동, 의사 의료행위, 연구원 연구활동, 예술가 창작활동 등 생산,분배,교환,소비하는 경제활동과 관련된 사람의 유용한 행위를 말한다.

재화와 서비스(Goods and Service)는 (경제적) 자원을 사용하여 생산되는 것이기 때문에 생산물(Products) 또는 산출물(Outputs)이라고 한다. 자원(Resources)이란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하여 투입되는 것으로써 생산요소(Factors of Production) 혹은 투입물(Inputs)이라고도 부른다. 자원은 인적자원(Human Resources)과 비인적자원(Non-human Resources)으로 구분된다. 전자는 노동,노하우, 기업가 정신(새로운 자원 조합을 만들어 내고 이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것: Schumpter, 1934) 등이며, 후자는 토지광물석유 등과 같은 자연 자원과 생산에 사용되는 생산재(자본(재))를 의미한다. 경제학에서 자원인 노동토지,자본을 본원적인 생산요소(Primary Factors of Production)라고 한다. 경영학에서는 노동,토지,자본과 함께 기업가 정신을 덧붙여 본원적인 생산요소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경제활동에 수반되는 경제문제가 일어나는 이유는 자원의 희소성 때문이다. 희소성(Scarcity)이란 사회구성원의 욕구에 비하여 그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단인 자원(생산요소 혹은 투입물)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현상을 지칭한다. 자원을 아껴서 가장 유용하게 쓰는 것, 즉 최소비용을 들여 최대효과를 얻는 것을 합리적 선택(Rational Choice)이라 한다.

희소성에서 비롯되는 합리적 선택 문제에서 효율적인 자원의 사용이라는 개념이 나온다. 효율적인 자원의 사용은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다. 첫째, 최대효과의 원칙이다. 자원 혹은 자원량이 주어져 있을 때 이 주어진 자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고자 한다. 효과(Effect, 效果)란 소비자는 효용 혹은 만족, 생산자는 이윤 혹은 수익을 뜻한다. 둘째, 최소비용의 원칙이다. 일정한 효과를 얻고자 할 때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로 하고자 하는 것을 의미한다. 비용(Cost, 費用)은 기회비용으로 다음 연재에서 그 의미를 되새겨 보겠다.

‘경제적 효율성(Economic Efficiency, 經濟的效率性) 혹은 경제적 합리주의(Economic Rationalism, 經濟的合理主義)’는 최대효과 원칙과 최소비용 원칙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는 최대효과라는 동전의 앞면과 최소비용이라는 뒷면이 온전히 있을 때 돈 혹은 화폐로서 가치가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서두에서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얻으려는 것을 ‘경제원칙 혹은 경제주의’라고 하였는데, ‘합리적 선택, 경제적 효율성 혹은 경제적 합리주의’와 같은 개념이다.

<출처: 경영저널, vol.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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