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으로 보는 파괴적 리더십 줄이기
최근 검찰내부에서 시작된 성희롱문제가 문화예술계로 번지면서 ‘미투(me too)’와 ‘위드 유(with you)’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 투는 ‘나도 피해자다’는 뜻으로 리더의 파괴적 행동 중 하나인 성희롱 및 성폭력을 겪은 피해자가 성범죄를 고백해 그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이다.
주로 조직 내 상사에게 볼 수 있는 이러한 행동은 리더의 부정적 측면인 파괴적 리더십의 인적 특성과 상황적 특성이 높은 관련성을 보인다. 인적 특성은 개인의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마키아벨리즘 성격, 특권의식과 과대 망상적 성격인 나르시즘, 그리고 냉담하고 냉소적이며 적대감의 특질인 부정적 정서 등이 있다. 상황적 특성의 경우 적대적 풍토, 상황적 제약, 권력 지향적 문화 등으로 제시될 수 있다.
리더십은 리더와 추종자의 상호작용에서 발휘되고 이때 상황적 요인이 개입한다. 파괴적 리더십 연구자 Padilla는 파괴적 리더십에 세 가지 해악 3인방(toxic triangle)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 유해한 리더, 문제의 추종자, 취약한 환경의 산물이 그것이다. 이는 파괴적 리더십을 만들어 주는 요인이 상황적 특성의 세 가지 측면으로 파악할 수 있으나 리더 본인의 기질적 특성에 의해서도 결정될 수 있다는 관점과 취약한 환경의 산물인 상황적 요인에 의해 결정될 수도 있다는 점을 설명해준다. 소위 썩은 사과(bad apples)가 문제인가 나쁜 광주리(bad barrels)가 문제인가의 관점이다.
결과적으로 파괴적 리더십을 줄이거나 제거할 수 있는 요인은 개인적 측면과 환경적 측면으로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더의 개인적 측면에서는 긍정적 성격 5요인(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친화성, 신경성)특성 이론과 복원력 성격유형인 긍정적 성향, 심리적 자본, 용기, 그리고 핵심자아 평가 등으로 파괴적 리더십을 제거해야 할 것이다.
특히 위드유(with you) 운동은 ‘피해자를 지지하고 연대하고 당신과 함께하겠다’는 의미에서 벌이는 사회적 운동이다. 이는 환경적 측면에서 파괴적 리더십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Einarsen 등도 파괴적 리더십을 예방하기 위한 조직 설계, 조직 문화, 훈련과 개발 프로그램 등의 수단을 개발하여 파괴적 리더십이 발생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투와 위드유 운동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성추문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파괴적 리더십의 인적특성과 상황적 특성 등을 파악하고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한다면 리더들의 파괴적 행동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좀 더 나은 리더의 등장과 밝고 성숙한 사회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