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여름 휴가지로 ‘안성맞춤’

7월은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달이다. 때문에 벌써부터 바다, 산, 펜션, 해외 등 다양한 휴가 장소를 고르느라 분주해진다. 하지만 마음과는 달리 바쁜 일상 속에서 장소, 준비물, 교통편 등 휴가 계획을 세우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올 여름 휴가는 가까운 도내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가족, 친구들과 함께 거리는 가깝고, 추억을 가득 만들 수 있는 곳이라면 휴가지로 안성맞춤일 터다. 도내 각 시군에서는 올 여름 피서객들을 위해 다양한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

상주보 물살 가르는 ‘수상레저센터’
상주시는 지난 5월 14일 도남동 상주보에 카누, 카약, 수상자전거 등을 즐길 수 있는 무동력 수상레저센터를 개장했다. 한국해양소년단연맹과 대한레저카누연맹이 위탁 운영하는 수상레저센터는 지난달부터 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달부터는 낙동면 낙동리에 있는 낙단보에서도 수상레저센터가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수상스키와 제트스키 등 동력 수상레저기구를 직접 타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웨이크보드, 폰툰보트, 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기구들이 갖춰져 있어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
상주시 관계자는 “경천섬과 비봉산, 경천대 등 낙동강의 비경을 다양한 수상레저기구를 타고 관람할 수 있다”며, “환경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질 점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열치열’ 군위 조선역사 문화테마파크
군위군은 지난달 1일부터 조선역사 문화테마파크 ‘사라온이야기마을’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재미있는 놀이와 체험을 통해 여름철 무더위를 싹 잊고 가족끼리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사라온 마을은 시원한 물놀이장을 비롯해, 부채와 대나무물총 등 여름용품을 직접 제작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이달부터는 수박화채, 팥빙수, 맷돌로 만든 콩국수 등 전통적 먹거리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사또와 함께하는 전래놀이 체험, 포졸 선발을 위한 활쏘기 서바이벌, 조선 민속 보드게임, 물총 쏘기 대회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휴가기간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사라온 마을을 방문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마을 전역에서 진행되는 ‘구미호의 미션 아홉고개’를 완수하면 여름 부채를 기념품으로 받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며, 사당패의 전통민속 공연과 마술공연을 비롯해 참가자들이 직접 마술체험을 하는 ‘조선마술사 되어보기’ 등도 준비돼 있다.

저렴하게 즐기는 경주 보문관광단지
경북관광공사는 이번 여름 휴가철 동안 경주 보문관광단지 이용료를 최대 60% 할인한다. 관광공사는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와 함께 광주~대구고속도로 확장 개통에 따른 호남권 관광객 유치와 지역 휴가객 유치를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할인은 지난달 1일부터 3개월간 진행되며, 보문관광단지 입주업체 11곳, 고속도로 휴게소 10곳, 안동 유교랜드 등도 함께 참여한다. 할인 쿠폰책은 천안과 금강 등 경부고속도로 휴게소와 순천과 지리산 등 호남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배부하고 있다. 보문관광단지 입주업체, KTX역(동대구·신경주·광주송정역)의 관광안내소, 경북관광 홍보관 등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관광객은 쿠폰으로 보문관광단지 내 숙박·전시·놀이시설과 공연 등을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행사 기간 보문관광단지에서는 매주 토요일 국악, 밴드연주 등 다양한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매달 보름날에는 보문호반 달빛걷기 행사도 열린다.

봉화군 숲 속에서 즐기는 ‘힐링’
봉화군에서는 지난달부터 오는 9월까지 힐빙스테이(healing+wellbeing) 프로그램인 ‘춘양목 나무사랑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매월 첫째 주 주말 1박2일 일정으로 봉화 목재문화 체험장과 한누리전원생활센터에서 열리는 ‘춘양목 나무사랑 학교’에서는 산림치유 특강 등 산림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진행한다. 본 프로그램은 숲을 통해 가족 간 화합과 유대 강화를 이루고자 기획된 것으로, 농촌 권역 사업으로 조성된 한누리전원생활센터와 연계 추진됐다.
참가자들은 우드음악회, 목공체험, 캠프파이어, 산림욕테라피, 춘양목비누 및 소이캔들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지역에서 생산되는 로컬 푸드 체험 및 산촌숙박 프로그램을 즐기면서 한가한 주말을 보낼 수 있다. 한편, 지난달 참가희망자 모집에서는 전국에서 신청자가 몰려 신청접수 하루 만에 접수가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으며, 추가 행사요구가 빗발치는 등 특히 도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