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원조 복어불고기, 깊이가 다른 맛’
미성복어불고기

본보는 음식 명가 연재를 통해 고객과 독자의 입장, 맛, 서비스 수준을 심층 분석한 데이터로 지역 음식점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음식 명가는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기획재정부 소관 학술연구기관인 한국경제기획연구원에서 객관적 평가지표로 제시한 서비스 품질 측정방법을 통해 선정하고 있다. 평가는 시설 및 의사소통 등 서비스의 평가를 위한 ‘유형성’을 비롯해 서비스의 철저함 등 약속된 사항을 이행하는 ‘신뢰성’, 서비스 제공 의지를 나타내는 ‘응답성’, ‘직원의 능력과 예절, 업체의 신용도, 안정성 등을 뜻하는 ’확신성‘, 접근 가능성과 고객 이해 등을 내포한 ’공감성‘ 등 5개 항목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를 토대로 실시한 평가 결과, 대구 수성구 상동 12-7번지에 위치한 ‘미성복어불고기’가 영예를 안았다.

아름답고 재능 있고 마음씨까지 착한 사람을 일컬어 ‘팔방미인’이라고 부른다. 어느 모로 보나 빼어난 사람이라는 뜻이다. 사람뿐만 아니라 음식에도 ‘팔방미인’이 있다. 빨간 색감으로 침샘을 자극하고 쫄깃한 식감으로 입맛을 사로잡으며, 몸에도 좋은 복어불고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대구 10대미’에 속하는 복어불고기는 피부 미용과 숙취해소에 좋은 웰빙 음식이자 매콤한 맛으로 입맛을 사로잡는 대구의 별미다. 식감과 효능, 맛 삼박자를 두루 갖춘 덕에 복어불고기 집 앞은 늘 문전성시를 이룬다. 하지만 복어불고기의 원조는 따로 있다. 바로 ‘미성복어불고기’다. 전국 최초로 복어불고기를 탄생시킨 ‘미성복어불고기’는 38년의 노하우를 지켜오며 복어불고기 대중화에 힘써온 복어불고기의 시초이자 산 증인이다.

덕분에 본점 외에 경산, 마산, 롯데백화점 상인점 등에도 자리 잡고 있으며, 이미 여러 언론에서 대구 대표 맛 집으로 소개됐을 뿐 아니라 연예인 등 수많은 유명인사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시청 홈페이지에도 복어불고기 대표 맛 집으로 소개돼 있다.

복어불고기의 탄생과 함께 시작한 ‘미성복어불고기’는 메인 메뉴인 복어불고기부터 복어탕, 지리, 복어 무침, 튀김, 수육 등 복어 관련 메뉴들로 구성돼 있다. 복어불고기의 경우 콩나물, 돼지고기, 부추, 버섯, 당면, 오징어 등 추가 토핑도 가능해 고객들의 다양한 입맛에 맞게 먹을 수 있다. 특히, 이 집의 별미인 복어지리는 맑은 국물에 복어 본연 그대로의 맛을 우려내 해장으로도 인기 만점이다.

복어 요리를 기반으로 타 요리까지 겸비해 차별화를 두는 다른 음식점들과는 달리 복어불고기의 원조인 미성복어불고기는 복어 관련 음식으로만 승부한다. 소수의 전문 메뉴로만 승부를 본다는 맛 집들의 원칙이 미성복어불고기에도 적용되는 셈. 초심을 잃지 않고 복어 그대로의 맛을 살려 고객들의 신뢰에 보답한다는 게 미성복어불고기의 원칙이다. 노하우와 신념을 담은 요리인 만큼 재료 준비부터 빈틈이 없다.

특히, 100% 자체 재배하는 무공해 콩나물은 복어불고기의 맛을 북돋워주는 1등 공신이다. 자동시스템으로 직접 재배한 콩나물은 아삭아삭하고 쫄깃한 식감으로 유명하다. 간을 조절하는 소금도 신안에서 직접 공수해온다. 그 중에서도 5년 이상 묵은 소금이여야만 복어불고기와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참기름, 고춧가루 등 세세한 재료들까지도 모두 대표와 직원들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부실하거나 의심 가는 재료는 부엌의 문턱을 넘지 못한다. 이익보다는 손님의 건강과 가게의 명예를 우선시하는 미성복어불고기의 진심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덕분에 미성복어불고기의 모든 메뉴에서는 정갈하고 윤기가 흐른다. 뛰어난 맛, 엄격한 재료 선정과 더불어 미성복어불고기를 이끌어가는 또 다른 원동력은 가족 같은 분위기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최소 20년 이상 근무해 서로 척하면 척이다. 수 십 년간 쌓아온 정과 미성복어불고기에 대한 자부심, 노하우로 똘똘 뭉쳐있다.

이처럼 지역 대표 맛 집이라는 긍지로 운영하는 미성복어불고기의 다음 목표는 복어불고기 대중화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유통을 목표로 국민들에게 더 저렴하게, 더 가깝게 다가가는 것이 중점 과제다. 이에 롯데백화점과 관련 협약을 맺었고, 해외 직영점 진출까지 내다보고 있다.

미성복어불고기 측은 “미성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대구 시민의 것”이라며 대구를 비롯한 전국에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밝혔다.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은 “수 십 년간 미성복어불고기에만 매달린 탓에 다음 생에는 절대 음식점 관련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 농담 속에는 38년간 지역 대표 맛 집으로서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었다. 맛 집을 넘어 대한민국 음식 브랜드로서의 도약을 꿈꾸는 미성복어불고기. 미성복어불고기의 맛과 신뢰에 대한 고집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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