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명가-

촌두부·청국장 전문점 ‘정강희두부마을'

부드럽고 담백한 맛 일품
국내산 콩으로 만든 촌두부·청국장
정직한 맛에다 착한 가격

본보는 천편일률적인 음식점 정보를 소개하는데서 벗어나 고객과 독자의 입장, 그리고 맛 뿐만 아니라 서비스의 수준을 심층 분석한 데이터를 토대로 음식명가(飮食名家)를 연재하고 있다.음식명가는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기획재정부 소관 학술연구기관인 한국경제기획연구원에서 객관적 평가지표로 제시한 서비스 품질 측정방법을 활용해 선정하고 있다.

시설과 의사소통 등 서비스의 평가를 위한 외형적인 단서인 ‘유형성’을 비롯해 서비스의 철저함 등 약속된 서비스를 정확하게 수행하는 능력인 ‘신뢰성’, 즉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의지를 나타내는 ‘응답성’, 직원의 능력과 예절, 업체의 신용도, 안정성 등을 뜻하는 ‘확신성’, 접근가능성과 고객에 대한 이해 등을 내포한 ‘공감성’ 등 5개 항목을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이를 토대로 실시한 이번 평가 결과, 음식명가 5호에 다사읍 죽곡리에 위치한 촌두부·청국장 전문점 ‘정강희두부마을’이 영예를 안았다.

건강과 장수는 현대인들의 최대 관심거리다.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누구나 바란다. 웰빙 푸드를 찾아 전국 곳곳의 맛집을 찾아다는 수고도 아끼지 않는다.

음식점들도 하나같이 웰빙을 강조한 메뉴를 속속 내놓고 있다. 달성군에도 웰빙을 모토로 한 맛집이 있다. 다사읍 죽곡리에 위치한 촌두부·청국장 전문점 ‘정강희두부마을’.

음식 맛의 첫 번째 비결은 엄선된 식재료에 있다. ‘정강희두부마을’은 100% 국내산 콩으로 직접 청국장을 띄우고 두부를 만들어 손님상을 차린다. 심지어는 나물반찬을 만들데 감초처럼 꼭 필요한 참기름도 국내산만을 고집한다.

청국장과 두부 원료가 되는 메주콩은 영주, 예천, 청도에서 농가와 직거래로 구매하고 있다. 농가 직구매를 고집하는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믿을 수 있는 일등급 국내산 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어서다. 유통거품을 제거할 수 있는 것은 보너스다.

정강희((48·여) 주인장은 손수 두부를 만들기 위해 매일 오전 5시부터 영업 준비를 한다. 손수 콩을 갈고 두부를 만들어 손님상에 올린다. 순두부를 응고시킬 땐 해양심층수와 천연 간수만을 고집하고 있다. 그래서 일까. 촌두부 맛을 제대로 살린 정직한 맛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담백하고 부드러운 그 맛이 일품이다.

청국장도 빼어난 맛을 자랑한다. ‘정강희두부마을’에선 삶은 메주콩을 72시간 정도 발효시켜 청국장을 띄우고 있다. 맛있는 청국장을 만들기 위해 식당 옆 한 켠에 황토방도 마련하고 있다. 황토방에서 청국장을 띄워야 그 맛이 제대로 난단다.

그 맛에 반할 정도다. 구수한 청국장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정강희두부마을’에선 이색 청국장요리도 맛볼 수 있다. 주인장 추천 메뉴인 생청국장비빕밥을 빠트릴 수 없다.

직접 키운 오이, 당근 등 야채·채소류와 참나물, 무청 시래기 위에 생청국장이 듬뿍 담겨 나온다. 생청국장을 넣은 비빔밥은 전국에서도 드문 요리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그 맛은 가히 빼어나다. 몸에 좋은 것은 당연지사.

‘정강희두부마을’의 자랑거리는 이 뿐만이 아니다. 손님상에 차려지는 밑반찬 중 나물류는 죄다 식당 인근의 텃밭에서 키운 채소를 엄선해 사용하고 있다. 텃밭 규모만 대략 3천306㎡(1천평)에 달한다. 모든 요리는 MSG 등 화학 조미료도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손님들의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주인장의 정직한 마음이 묻어난다.

‘정강희두부마을’은 지난 2009년 5월 문을 열었다. 집밥처럼 몸에 좋은 음식을 만들어 손님상을 차리고 싶어서였다는 게 음식점 창업에 도전장을 내민 주된 이유란다.

두부와 청국장을 아이템으로 삼은 것은 콩으로 만든 요리는 가장 서민적이면서도 건강식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주인장의 콩 예찬은 식을 줄 모른다. 대표적인 슬로푸드라며 자랑이 이만 저만 아니다.

이색 메뉴에도 눈길이 쏠린다. ‘들깨 순두부’ 요리는 침샘을 자극하기 충분하다.부드러운 순두부에다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국내산 들깨를 듬뿍 넣어 그 맛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면 이번엔 착한 음식가격에 또 한 번 놀란다. 손님들의 얄팍한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철저히 박리다매 원칙을 지킨단다.

예컨대 초당부두 한 접시는 5천 원에 불과하다. 청국장 한상 차림과 두부전골도 1인분에 각각 7천 원, 8천 원이면 맛볼 수 있다.

맛집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최근 들어선 전국에서 식도락가들도 즐겨 찾고 있단다. 주인장의 장래 꿈은 너무나 소박하다. 건강한 음식, 손님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정직한 음식점으로 사랑받고 싶단다. 손님들에게 거짓이 없는 참된 마음, 곧 진심(眞心)으로 대하겠다는 것이다.

정강희 주인장은 “어떤 음식을 먹는가에 따라 건강해질 수도 있고, 병에 걸릴 수도 있다”면서 “손님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솔푸드(soul food)를 지속적으로 내놓겠다”고 말했다.

‘정강희두부마을’은 달성군이 지정한 ‘참맛집’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참맛집’은 달성지역 내 음식점 1700여곳 가운데 엄선된 14개 맛집만 선정돼 있다. 달성군이 인정하는 맛집이란 뜻이다.

                            대구시 달서구 다사읍 죽곡리 148-4

                                                       전화:053-592-4900

* 최종수정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