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오로지 시민행복, 반드시 창조대구"

대구가 변하고 있다. 전통산업에서 친환경 첨단산업 중심도시로, 내륙의 닫힌 도시에서 세계로 열린 도시로의 탈바꿈이 어느 때보다 역동적이다. 현장 소통실, 시민원탁회의, 주민참여예산제 등의 시민소통도 활발하다. 청년들을 위한 센터가 지어지고 축제와 관광지를 찾는 발걸음이 크게 늘었다. 시민의 행복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창조대구를 실현하기 위해 동분서주한 권영진 시장의 성과다. 민선 6기 반환점을 돌고 후반기를 보내며 대구 혁신의 발판을 부지런히 마련중인 그에게 대구의 미래를 물었다.

Q. ‘오로지 시민행복, 반드시 창조 대구’라는 시정 비전을 앞세운 민선 6기, 대구의 변화를 체감하나?

민선 6기 시장으로 취임 후,‘오로지 대구 시민의 행복과 대구를 새롭게 창조해 보겠다’는 신념으로 밤낮없이 고민하고 뛰어왔습니다. 대구는 산업구조가 취약한 데다 미래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방향성을 갖지 못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기회를 실기(失期)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국가산업단지, 첨복단지 등 신성장 거점 개발과 물·의료·에너지·미래형자동차·사물인터넷 등 친환경 첨단산업의 중심도시로 대구가 탈바꿈 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작년 한 해 동안 대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55만 명을 넘어섰으며, 대구국제공항은 해외 12개 노선 확대, 이용객 250만명 돌파로 사상 최초로 흑자 공항으로 전환 되어 내륙의 닫힌 도시에서 세계로의 열린 도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시민행복 반드시 창조대구’의 실현은 취임 초에 강조했다시피 시장 혼자만이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라 시민들과의 소통과 참여에 의해서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그간 현장 소통시장실, 시민원탁회의, 주민참여예산제 등 다양한 시민소통 행정을 펼쳐왔습니다. 비록 아직까지는 아쉬운 점이 없지 않지만, 민선 6기가 끝날 때쯤이면 ‘시민들의 삶이 좀 더 나아지고 행복해진 민선 6기였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Q. 다사다난한 2016년이었다. 영남권 신공항 무산과 서문시장 화재 위기를 지난 소회를 밝히자면?

 지난 한 해는 시민의 뜻과 힘을 하나로 모아 변화와 혁신을 위해 노력한 결과,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킨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영남권 신공항 무산과 서문시장 화재 등 위기 속에서도 위대한 대구시민 정신으로 통합 신공항 조성의 희망을 만들어 왔습니다. 특히, 서문시장 화재 때에 보여준 성금모금 등 따뜻한 공동체 정신을 발휘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저 또한 자갈밭을 옥토로 가꾸어 가는 소의 우직함 석전경우(石田耕牛)의 마음가짐으로 시정을 가꾸어 나갈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Q. 대구시는 청년 유출이 오랜 과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온 것으로 아는데, 특히 중점을 두는 사안이 있다면?

시는 지역 청년들이 머무르며 꿈과 희망을 키워갈 수 있는 대구를 건설하기 위한 중기계획인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작년 말 수립하여 ‘2020 청년희망 대구’라는 비전을 제시하였으며, 그를 바탕으로 17년도에는 일자리가 있어 청년이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의 도시’, 청년이 주체가 되는 ‘참여의 도시’, 문화교육생활이 보장되어 청년이 살고 싶은 ‘즐거운 도시’의 3대 중점과제 달성을 위한 59개의 주요 청년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특히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과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기업유치를 통해 좋은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는 동시에 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또 관주도적 창업지원시스템을 탈피하기 위해 민간투자 활성화 및 관련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고 있으며, 지역 중소기업 성실실패자의 재기를 돕는 창업실패자특례보증지원을 통해 30억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청년기본조례 제정, 청년센터 개소로 인프라를 마련하고, 청년정책연구모임인 청년ON과 청년위원회 운영으로 청년들의 참여경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Q. 내년이면 대구도 노인인구비율 14.5%의 고령사회로 진입한다는 전망이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고령사회 대책으로 대구시는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100세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보장하고, 노인돌봄서비스 기반을 확충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활기차게 여가를 보내실 수 있도록 올해 노인복지관을 2개소 추가 확충하고 어르신행복드림센터를 준공할 계획이며 치매 걱정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경증치매어르신의 인지능력향상을 위한 기억학교를 전국 최초로 운영하고, 독거노인 돌봄시스템을 구축하여 노인돌봄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신성장 동력사업 육성이 활발하다. 앞으로의 지역경제 활성화 계획은?

 대구시는 현재 물,의료,에너지,미래형자동차,IoT를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 첨단산업도시로 대전환 중에 있습니다. 특히 의료산업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급속히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 첨복단지를 중심으로 의약품 기업이 유입 추세에 있고, 지역 의료기기산업 연평균 성장률이 전국 평균의 2배에 달하고 있어 미래 전망이 아주 밝습니다
또 국가 물산업클러스터 조성이 차질 없이 추진되어 11월 착공하였고, 롯데케미칼을 비롯 16개 유수기업을 유치, 한중 물산업 합자계약 체결을 하는 등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이 외에 에너지 자족도시, 전기자동차 생산도시, 대구 전역 사물인터넷 테스트베드 구축 등의 신성장 동력사업을   적극 육성하며 기반을 닦고 있습니다.
앞으로 5대 산업을 중심으로 미래첨단산업도시 기반을 확충하여 ‘살고싶은 대구, 청년도시 대구’ 만들기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Q.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개장과 지하철 3호선 개통에 이어, 올해는 서대구 고속철도역 사업에 착수했다. 어떻게 이끌어갈 계획인가?

 서대구 고속철도역은 고속철도와 대구권 광역철도가 정차할 수 있는 통합역사로 대구 서남부지역의 랜드마크 및 발전거점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광역철도 개통시기와 맞추어 2020년 개통을 목표로 '16년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17년 실시설계와 공사를 정상추진 중에 있습니다.
특히, 대구시가 직접 기본설계하여 단순한 역 건설이 아닌 지역발전의 거점이 되도록 대구시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였습니다.
완공 후 개통이 되면 동대구역 혼잡완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대구 지역의 85%이상을 차지하는 서·남부 산업단지의 148만명 주민, 근로자에게 편리한 교통환경을 제공하여 지역발전과 경제활성화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Q.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대구 산업의 타격이 현실화 되고 있다. 다각적 대책 마련이 시급한데 어떤 대응방안을 세우고 있는지?

현재 사드보복에 따른 지역 수출기업 애로현황으로 식품, 화장품, 안경테, 의료기 등 소비재 제품군을 중심으로 통관거부, 기술장벽 강화 등 피해 사례 발생 중입니다.
먼저 금융지원 및 통상정책 강화로 수출부진을 타개하는 방안으로 사드피해 수출 기업 금융지원을 1,00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200억원 추가지원하고, 수출 확대를 위한 상반기 조기집행 및 하반기 마케팅사업비를 증액 확보했습니다. 또 對중국 및 미국시장 의존에서 탈피, 유망 품목을 포함한 잠재시장을 개척하는 등 수출시장 다변화(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등)에 집중해 수출 초보기업 및 내수기업의 수출 기업화 사업도 중점 추진하여 장기적 수출 증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관광시장을 위한 대응방안으로는 대구시와 지역 관광업계가 힘을 합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현지 홍보설명회를 개최했고, 8월에는 대만, 홍콩, 11월에는 베트남, 필리핀등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Q. 지방 분권 개헌 촉구에 앞장서고 있다. 지방분권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어떤 것이 있을지?

1995년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지방자치시대의 서막을 알렸지만 아직까지 예산, 인사, 입법, 행정 등 여전히 중앙정부에 집중되어 있고,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은 8대2로 지방세가 턱없이 부족하지만 재정지출은 국가와 지방이 4대6 규모로 중앙 집중의 심각한 불균형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방분권을 이룰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이번에 개헌을 통해 헌법에 지방분권 내용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지방분권 개헌에 포함되어야 할 중요한 과제는 우리 헌법前文과 총강 제1조3항에‘대한민국은 지방분권 국가이다’라고 천명하고, 본문에는 재정권, 입법권, 조직권의 지방이양을 명시하는 것입니다. 개헌을 통해, 주민이 지역의 일에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참여하는 진정한 풀뿌리 지방자치를 실현하여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Q. 민선 6기 반환점을 돌아 내년 민선 7기 선거를 앞두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 역점을 두는 사안은?올해는 민선 6기가 출범한지 4년 차가 되는 해로 시민들이 미래첨단산업도시로 변모하는 대구의 모습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싶습니다. 동시에 대구 시민의 오랜 숙원 사업인 ‘대구공항 통합이전’의 해결을 위해 대구경북과 상생협력을 통해 그 실마리를 마련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친환경 미래 경제도시로의 기반을 강화하는 것과 낙후지역의 개발로 도심을 재창조하여 지역이 균형발전하는 것, 성공적인 공항 이전으로 대구경북 관문으로서 신공항을 건설하고, 구군 및 산하 공기업으로 시정혁신을 확산하고 내면화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국정 혼란과 경기 침체에 따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구 공동체를 위해 위대한 시민정신으로 양보와 희생을 감수해 주신 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런 시민들을 모시고 일하는 행복한 시장임을 매순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대구경제 체질개선을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과 ‘미래 먹거리 창출’, 청년들이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더 젊고 역동적인 대구건설, 생활 속 즐거움이 넘치는 도시’를 만드는데 시정역량을 총동원할 것입니다.
오늘날의 시민사회는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모두가 함께 가꾸어 가는 21세기형 ‘신공동체사회’로의 이동이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사회지도층에 의한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물론, 사회 구성원들의 책무와 참여가 중요시 되는 ‘시티즌스 오블리주’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저와 같이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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